김규현 외교부 1차관 워싱턴 방문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미 양국이 다음 주 차관급 전략 대화를 갖고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선포 후속상황 등을 논의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이 다음 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과 전략 대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중국의 일방적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CADIZ) 설정 사태와 KADIZ 조정 이후의 상황을 평가하고 동북아 안보불안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국자는 "이번 차관급 전략 대화는 방공식별구역 사태가 터지기 훨씬 전부터 잡혀 있었다"며 "방공식별구역 외에 여러 동북아 현안들도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북핵 협상과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구, 한일 과거사 갈등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방위비분담 협상 등 한미 간 현안, 이란과 시리아 등 국제적 현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한국 정부의 새 KADIZ 선포 직후 국무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는 한국이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책임 있고 신중한 방식으로 이번 조치를 추구한 것을 높게 평가(appreciate)한다"며 사실상 동의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앞으로도 역내 동맹국과 파트너들의 행동이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국제 관행과의 일치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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