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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업계, 6천억 공평지구 사업 백기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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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꽉 막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시장에 부동산사모펀드(PFE)가 백기사로 나서고 있다.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으며 3년간 사업이 중단된 서울 공평지구에 일부 운용사가 자금 모집에 나서기로 한 것. 기관투자의 자금을 받아 부동산펀드를 설정할 예정으로 5~6%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캐피탈 콜(투자처가 정해질 때 자금을 출자) 방식과 중순위 채권에 투자해 리스크를 최소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제회와 보험사 등을 포함한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서울 종로구 공평 1·2·4지구 오피스 건립에 2350억원 규모로 투자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부동산펀드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기관의 최종 심사만을 남겨놓고 있다.

당초 공평지구의 시행사는 공평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로 프리즘투플러스, 필에스테이트 등이 지분을 출자했다. 2010년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개시로 PF 대출 연장이 불발되면서 채무불이행에 빠졌다. 이후 대체 시공사를 물색했으나 건설사 지급보증 회피로 번번이 무산됐다.


올해 들어 시티코어가 기존 시행사의 토지를 매입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키로 했다. 여기에 IBK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주관사로 6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신디게이트론으로 모집키로 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신디게이트론은 다수의 은행으로 구성된 차관단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차입자에게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이다.

6600억원 가운데 선순위 4660억원을 캐피탈 콜방식으로 모집하고, 중순위 1700억원과 후순위 300억원을 토지매입비로 지급했다. 이 중 선순위와 중순위에서 각각 1500억원, 850억원을 합쳐 부동산펀드로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일부 PF의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금투업계가 중심이 돼 금융-부동산을 융합한 수익모델을 찾게 된 것.


IB 업계 전문가는 "이번 투자 프로젝트는 선순위와 중순위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부동산펀드로 설정해 리스크를 최소한 것이 특징"이라며 "기관투자가들도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전통적인 투자 상품인 주식과 채권만으로는 수익률을 제고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짓는 오피스 빌딩은 공평 1·2·4지구 122만3140㎡에 오피스 2개동을 건립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55개월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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