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도희가 서태지의 물건을 챙기지 못한 억울함에 폭풍 오열했다.
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15회 '나를 변화시킨 사람들' 편에서는 울고 있는 여자 친구 조윤진(도희 분)을 말없이 옆에서 위로하는 삼천포(김성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진은 앞서 서태지가 은퇴한다는 소식에 서태지의 집 앞을 지키고 있던 상황. 급기야 윤진은 서태지의 집 담장을 넘어가 그의 물건을 챙겨오려 했지만,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쓸쓸히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삼천포는 남자친구인 자신보다 서태지를 더 좋아하는 윤진이 못마땅했다. 하지만 윤진은 그런 삼천포의 마음을 알 리 없었다. 윤진의 머릿속에는 서태지의 집 담장까지 넘었음에도 아무 물건도 챙겨오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윤진은 "나는 정말 하나도 못 건졌다. 벽지는 다 뜯어 갔고, 문고리도 다 가져갔다. 그래서 내가 그걸 보자마자 화장실로 뛰어갔거든. 그런데 부회장 년이 수도꼭지를 들고 나오더라. 오빠의 손때가 그대로 묻어 있는 것인데"라며 "회장은 괜히 회장이 아니더라. 세상에 변기 뚜껑을 뜯어갔다. 나는 진짜로 멍청한 것 같다. 내 머리는 아무 쓸모도 없다"며 자책했다.
급기야 윤진은 자신의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휴지는 쌓여갔고, 윤진은 계속해서 오열했다. 말없이 윤진을 위로하던 삼천포는 그런 윤진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다 방을 나섰다. 윤진은 삼천포가 방을 나간 것도 모른 채 계속해서 울기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나정(고아라 분)과 쓰레기(정우 분)가 부모님 몰래 서로의 감정을 키우며 아찔한 데이트(?)를 이어갔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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