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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IB 선도그룹 CIMB서 국내 IB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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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빠른 성장세…적극적인 M&A와 현지화가 성공 비결
한국 금융그룹과 협력 원하나 동양증권 인수는 '사실무근'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동남아시아 투자은행(IB) 선두 기업으로 통하는 CIMB금융지주(상업투자은행)의 성공 요인은 적극적인 기업인수·합병(M&A)과 현지화 전략이다. 나지르 라작 금융지주 사장(CEO)은 단순 명쾌하지만 이 두가지 전략으로 CIMB가 말레이시아 2대 은행으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동남아 IB 선도그룹 CIMB서 국내 IB의 길을 묻다 ▲나지르 라작 CIMB 금융지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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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설립된 CIMB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 121조7000억원(3370억 링깃), 순이익은 1조6000억원(43억4000만 링깃)을 기록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성장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약 5년여 동안 이뤄졌다. 적극적인 M&A를 발판으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변신을 꾀하면서 연평균 성장률 21.5%,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성과를 이룬 것.

라작 사장은 "CIMB그룹의 빠른 성장 비결은 아시아권의 금융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조에 있다"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금융 부문(상업은행·신용카드·보험)과 기업 및 투자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홀세일 부문(기업금융·투자은행·자금 등)이 적절하게 혼합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IMB 그룹은 2006년 공식적으로 그룹을 출범한 뒤 말레이시아의 서던뱅크, 인도네시아의 뱅크니아가, 리포뱅크, 태국의 뱅크타이 등을 잇달아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영국 RBS의 아태평양 IB 주식사업부를 인수하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주식 인플라를 보유한 IB로 발돋움하게 됐다.

특히 RBS 인수를 통해 커버하는 기업이 400여개에서 1100여개로 늘어났다. 올해 초에는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3월부터 한국 클라이언트 및 외국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주식 증권 중계, 리서치, 기업 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이슬람 금융까지 아우르고 있다. 그는 "이슬람 금융에 의한 조달 비용이 일반 금융보다 낮을 수 있다"며 "일반 투자자들이 이슬람 금융 상품을 투자할 수 있는 반면 이슬람 투자자들은 일반 금융상품에 투자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행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동남아 IB 선도그룹 CIMB서 국내 IB의 길을 묻다 ▲CIMB 말레이시아 본사 전경

라작 사장은 한국 등 일부 아시아에서 이슬람 금융을 오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슬람 금융은 종교적 활동이 아닌 상업적인 활동으로 CIMB 이스라믹은행에 예금할 경우에 받는 수익은 이자가 아닌 투자수익이지만 일반 상업은행에서 받는 이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비 이슬람인들이 이슬람 금융방식에 의한 모기지 금융을 이용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시장에 7개의 한국채권발행이 있었다"면서 "이슬람 금융이 투명하게 이뤄진만큼 금융위기와 간련한 대안으로도 제시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상환 불능 수준까지의 조달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M&A와 함께 현지화 전략도 CIMB의 성공 비결이다. 라작 사장은 "지역에 맞는 다양한 문화에 기업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CIMB 태국의 경우는 태국인이, CIMB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인도네시아인이 직접 경영, 현지의 문화와 인종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내 유수의 금융그룹과 협력을 통해 CIMB의 중요한 사업영역인 세계적인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싶다는 바램도 나타냈다.


그는 "CIMB는 한국 금융기관들이 남동아시아 지역에 진출할 때 적절한 M&A 기회의 제공과 지역전문성을 갖춘 종합은행으로써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며 "21세기는 아시아 금융기관들이 글로벌 금융기관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직접 협력해 아시아 금융기관들의 사업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양증권 유력 인수 후보로 CIMB가 꼽히고 있는 것에 대해 라작 사장은 "고려한 바 없다"는 말로 인수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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