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태스크포스 조직(TF) 구성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환경부(장관 윤성규)는 3일 제19차 기후변화총회(COP19)의 합의 결과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COP19에서 각국들은 ▲2020년 이후의 신기후체제 형성을 위한 2015년까지 로드맵 도출 ▲2020년 연간 1000억달러 재정지원을 위한 워크샵 및 장관대화 설치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바르샤바 메커니즘 설립 ▲COP20까지 녹색기후기금(GCF)의 초기재원 조성을 위한 준비작업 완료 등에 합의한 바 있다.
환경부는 이번 총회에서는 202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목표 제출시기 등을 구체화하는 한편 앞으로 논의해야 할 주요사항에 대해 합의함으로써 2020년 이후 신기후체제를 형성하기 위한 협상의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개도국의 손실 및 피해를 논의하기 위한 손실과 피해 집행위원회 설립을 핵심으로 하는 바르샤바 메커니즘을 만드는 등 기후협상에서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손실과 피해'는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재해와 같은 극한기후현상과 해수면 상승 등의 서서히 발생하는 피해(slow-onset event)를 의미한다.
이번 총회는 메커니즘 설립을 통해 개도국의 요구조건을 상당부분 수용함으로써 선진국이 진전시키고자 하는 신기후체제 협상에 2015년까지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더불어 2020년 개도국에 지원하기로 한 연 1000억달러의 장기재원에 대한 논의 결과 2년마다 정례적으로 장관급 대화를 갖기로 협의했으며 구체적인 조성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외교부, 산업부 등은 당사국총회가 모든 국가가 2020년 이후의 감축목표(contribution)에 대한 국내적 절차를 개시·강화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대외경제장관회의 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국내적인 감축목표 준비를 위한 조치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총회에서 구체적인 개최 계획 등이 발표된 내년 9월23일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대비하기 위한 임시태스크포스 조직(TF) 구성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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