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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 기승에 시중銀 OTP사용 급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4대 시중銀, 올들어 74만개 신규발급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파밍과 스미싱 등 각종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 특히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 등 4대 시중은행에서 발급한 OTP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9일 금융보안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발급된 OTP는 약 840만개로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145만개가 증가했다. 지난해는 분기별로 30만개가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3분기에만 53만개의 신규 발급이 이뤄질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OTP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4대 시중은행이다. 올 들어 이들 은행이 신규 발급한 OTP는 74만개에 이른다. OTP를 발급하는 총 68개 금융회사의 올 신규 수량이 145만개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을 웃돈다.


가장 사용자가 많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36만개가 신규 발급돼 누적 186만 명이 OTP를 쓰고 있다. 우리은행의 신규 발급건수는 15만개로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누적 발급 95만7000건을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15만개, 8만개 가량의 OTP가 늘었다.

OTP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신종 금융사기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기존 보안카드는 파밍 등의 수법에 의해 유출될 수 있어 피해가 계속 발생해 왔다. 이와 달리 OTP는 1분에 한 번씩 비밀번호가 바뀌어 보안성이 뛰어나다. 또 한 곳에서 발급받아 등록하면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 대부분의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은행들은 OTP 보급의 걸림돌로 지적받던 발급비용을 낮추는 등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5000원의 토큰형 OTP 발급비용을 고객등급 등 일정 조건에 따라 감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른 곳보다 저렴한 3000원에 OTP를 발급 중이다. 신한은행도 OTP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기프티콘을 발송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공인인증서가 2600만 건 발급됐다는 점에 비춰볼 때 OTP 보급률은 32%를 넘어섰다"며 "최근 고객들이 먼저 OTP를 찾고 있어 보급률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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