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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행' 윤석민 "내가 트레이드됐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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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행' 윤석민 "내가 트레이드됐다고요?" 윤석민(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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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정말요? 트레이드됐다고요?”

믿기지 않아 했다. 두산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내야수 윤석민이다. 갑작스런 이적 소식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넥센은 26일 외야수 장민석(개명 전 장기영)을 내주고 윤석민을 데려오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 구단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오른손 거포 내야수를 영입함으로써 기존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 이성열과 함께 더욱 강한 공격 야구를 펼치게 됐다”고 자평했다.


구단의 설명대로 윤석민은 꽤 매력적인 선수다. 올 시즌 부상으로 21경기를 출장하는데 그쳤으나 타율 0.294(68타수 20안타) 2홈런 8타점 12득점 5사사구를 기록했다. 2004년부터 남긴 통산 성적은 타율 0.271(598타수 162안타) 16홈런 78타점 60득점 48사사구다. 그동안 김동주, 이원석, 최준석 등에 가려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장타, 수비 등에서 수준급이란 평을 들어왔다.

넥센과는 더더욱 궁합이 잘 맞는다. 최근 신현철, 김민우, 김사연 등의 이적으로 백업 내야수 보강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당장은 백업 3루수가 예상되나 내년 시즌 뒤에는 팀 전력의 주축으로도 거듭날 수 있다. 김민성은 내년 시즌 뒤 군에 입대할 예정이다. 강정호가 해외리그에 진출할 경우까지 대비한 넥센의 묘책이라고 볼 수 있다.


윤석민은 갑작스런 이적 소식에 많이 당황스러워했다. “두산 구단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들은 소식도 없다. 지금 처음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믿기지 않는다. 구단에 빨리 확인해보겠다”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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