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올해 미국의 홀리데이 쇼핑 시즌(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 금요일부터 크리스마스 등 연말까지)에 가장 인기 있는 히트상품은 비디오 게임기가 될 듯하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이 소비자들에게 연말을 맞아 구매하고 싶은 상품과 관련해 설문조사해본 결과 비디오 게임기와 게임 소프트웨어라는 응답이 14%나 나왔다. 이는 지난해보다 2%포인트 높은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스마트폰의 급부상으로 비디오 게임기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지 않았느냐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비디오 게임기 신제품이 속속 선보이자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모처럼 등장한 소니의 신제품 '플레이스테이션4(PS4)',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원' 같은 신형 게임기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판매 첫날부터 신기록을 썼다.
PS4는 지난 17일 판매 시작 24시간 만에 100만대가 팔려 나갔다. 이에 뒤질세라 22일 출시된 X박스 원도 하루 사이 100만대가 팔렸다.
NPD는 연말 쇼핑을 준비하는 이들 가운데 27%가 쇼핑 시즌이 시작되기 전 선물 구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신발, 전자제품, 영화·DVD에 대한 구매 의사가 지난해보다 늘어 실제 판매도 예년보다 호조를 띨 듯하다. 스포츠 장비는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선물을 더 구매하겠다고 답한 이가 12%로 지난해 대비 2%포인트 늘었다. 구매를 줄이겠다는 답은 21%로 2%포인트 줄었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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