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난 4년간 취업시장은 어떻게 변했을까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 2009년 취업준비생들은 "취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어학점수를 높이고 정규직으로 사회생활 첫 발을 내딛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4년이 흐른 2013년, 취업시장은 달라졌다. 스펙 보다는 스토리를 우선시하고 인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 4년간 달라진 취업시장의 분위기를 취업포털 사람인과 함께 짚어봤다.


◆탈(脫) 스펙…스펙보다 스토리= 2000년대 초부터 학력, 토익 등 스펙 조건을 완화하는 '열린 채용'의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구직자들은 스펙에 대한 미련을 쉽게 떨쳐버릴 수 없다. 하지만 취업 시장은 이미 상당히 변했다. 일부 대기업들은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내년부터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서류전형을 폐지한 채용을 진행한다고 한다. 사람인이 기업을 대상으로 '스펙의 평가 비중 변화'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스펙의 평가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38%)라는 답변이 '높아지는 추세'(15%)라는 비율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인턴, 선택 아닌 필수= 인턴제 시행 초기에는 단순 일자리 늘리기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채용 시장에서 인턴이 차지하는 중요도와 비중은 커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2009년 대기업의 인턴 채용 비중은 30.4%, 중소기업은 12.9%였다. 3년이 지난 2012년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턴 채용 비중이 각각 46.1%, 52.9%까지 높아졌다.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10명 중 3명이 자사 인턴 출신이었다.


◆UCC, SNS 등 발 빠른 대응= 2008년 말 한 코믹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리포터 지망생이 한우의 성실함을 표현하기 위해 망가지는 모습을 담은 UCC(사용자제작콘텐츠) 이력서였다. 이 시기를 전후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동영상 이력서를 제출하는 구직자도, 우대하는 기업도 많아졌다. 당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인턴을 채용할 때 동영상 이력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었다.

올해는 단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취업 시장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30대 그룹 절반은 SNS를 운영하고 있으며 'SNS 채용'도 본격화됐다. 올 하반기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대졸 신입 공채 때 서류, 필기전형 없이 SNS로 진행했다. 이 밖에 한국남동발전, SK텔레콤 등이 SNS로 스펙 초월 소셜리크루팅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면접 강화…이색 채용 설명회 등 대거 등장= 해를 거듭할수록 면접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면접 종류도 다양해졌다.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 평가 비중'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면접이 서류에 비해 2배 정도 중요했다. 삼성그룹은 올해부터 면접 때 지원자들의 순발력과 지식을 평가하고자 집단토론면접을 폐지했다.


새로운 방식의 채용설명회도 대거 등장했다. 단순히 찾아가는 설명회나 대규모 박람회에서 그치지 않는다. 콘서트, 캠프 등의 방식을 도입하고 서류 면제 혜택 등을 주는 등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인재를 모으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올해 잡페어를 통해 '5분 자기 PR프로그램'을 진행, 우수자에게 서류 면제 혜택을 줬다. 기아차는 'K-토크'를 도입하고 공개 모의면접, 릴레이 강연, 드라이빙 상담 등을 했다. LG전자는 사전 신청을 받고 취업 준비생을 선발한 뒤 1박2일간 잡캠프를 열기도 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취업 트렌드를 잘 알고 있으면 취업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중요한 변화에는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