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계란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이마트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영양란(30구/특란)을 기존 가격 대비 35%가량 할인한 485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계란 시세가 7월 들어 오름세를 나타내자 농장과 3개월 전부터 사전 협의를 가지면서 가격을 낮췄다. 물량도 평소 일주일간 판매량 대비 15배가량 많은 20만판을 대량으로 준비했다.
이는 계란 가격이 폭염이 시작된 7월을 기점으로 일제히 올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 6월 전년 대비 -3.7%로 저렴하던 계란은 7월 들어 62%로 크게 뛰었다. 이후 9월 39%로 오름세를 유지하다 지난달 들어 44%, 이달엔 51%로 폭등하는 추세다.
여기에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공포로 8~9월 이후 늘어난 식자재 수요 10% 가량이 겹쳐 가격 폭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연말 축하 행사 등에 사용하는 케익 수요로 계란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연말 계란 시세가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희성 이마트 계란 바이어는 "계란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선이 있어 가격을 시세대로 올리지 못하는 중간 유통 상인 입장에서는 매출이 줄어드는 어려움이 있다"며 "계란 가격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은 만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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