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투자해 도서관 운영과 아이들의 독서를 돕는 ‘소나무봉사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낙엽은 어떻게 춤을 추나요”
관악구 행운동에 있는 책이랑놀이랑도서관에서 가을 동요를 들으며 그림책을 읽던 한 아이의 질문이다.
매주 금요일 관악구도서관 자원봉사단 ‘책꿈세독서지도연구회’에서 도서관으로 찾아와 그림책 수업을 연다.
이날은 ‘나무는 좋다’ ‘낙엽이 춤을 춰요’ 그림책을 읽고 춤추는 낙엽 엽서를 만들어 나무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에는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투자해 도서관과 아이들의 독서를 돕는 자원봉사단이 있다.
관악구 대표 도서관인 관악문화관·도서관을 비롯 작은도서관 곳곳에서 도서관문화를 이끌고 있는 자원봉사단은 ‘소통, 나눔, 모두함께’라는 의미의 ‘소나무봉사단’으로 현재 210명이 활동중이다.
지난 9월에는 지역에서 독서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책꿈세독서지도연구회’가 단체로 봉사단에 가입했다. 책꿈세독서지도연구회는 주로 영유아를 키우는 주부들로 구성돼 있으며 10월부터는 관악문화관도서관과 책이랑놀이랑도서관에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그림책 속으로 풍덩!’을 운영하고 있다.
‘그램책 속으로 풍덩!’은 5~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장르의 그림책을 읽고 생각나누기, 생동감 있는 스토리텔링 및 체험활동 등을 펼친다.
매주 목요일 오후 3시와 4시에는 관악문화관도서관에서 ‘동화사랑방’이 열린다. 소나무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할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다. 할머니들은 ‘동화사랑방’을 작은도서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청소년지도상담 자격증을 가진 봉사자들이 청소년 학습 및 진도상담을 한다. 1365나눔포털 공지를 통해 사전에 신청을 받고 도서관에서 만나 일대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도서관 자원봉사의 한 축은 새마을문고 회원들이다. 관악구 새마을문고(회장 김점숙) 회원들은 새마을문고를 작은도서관으로 기능전환하기 위한 도서 전산 입력, 라벨부착 등을 밤늦게까지 직접 하며 예산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들은 완성된 작은도서관 운영도 맡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서관을 주민 사랑방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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