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등축제 17일 종료, 2년 연속 관람객 250만명 넘어서…내년부터 명칭 변경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2013서울등축제'가 251만명의 관람객이 찾은 가운데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진주시와의 협약 체결로 서울등축제의 이름으로 열리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며, 내년부터는 공식명칭이 변경된다.
2011년 230만명에 이어 지난해 257만명이 다녀간 서울등축제 관람객은 2년 연속 25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서울등축제는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한성백제 천년의 꿈'을 주제로 청계천에서 열렸다. 700년 백제의 역사를 한성백제 500년·웅진백제·사비백제·화합의 백제정신 4개 테마로 구분해 상징물과 유물 등을 전통 한지등과 현대등으로 전시했다.
한성백제 500년 테마가 시작되는 구간에 설치된 5.5m 초대형 '백제의 매'를 비롯해 온조와 비류가 부아악(북한산)에 올라 도읍을 정하는 모습, 일본에 칠지도를 전달하는 모습 등의 역사적인 장면과 백제의 문화 발달상이 재현됐다. 공주, 부여, 인제, 영월, 인천, 제주 등의 지자체와 대만, 필리핀 등에서 초청된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서울시는 출구 3곳을 확충하고 일방통행제·입출구지정제·구간별 감독책임제 등을 실시한 덕분에 안전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람객 5백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시주제 및 구성'에 만족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작품명 및 전시안내도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혼잡 및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부분은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으로 꼽혀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서울등축제에 앞서 남강유등축제를 진행하는 진주시가 주제와 명칭 중복 여부를 놓고 행사중단을 요청하며 상경집회를 예고하는 등 한때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서울시가 진주시와 명칭변경 등의 협약서를 체결하면서 일단락됐다.
장병학 서울등축제 공동추진위원장은 “2013서울등축제는 구성과 완성도가 예년에 비해 뛰어났고 국내외 여러 지역과 기관이 참여해 더욱 빛이 났다”며 “서울등축제 공동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민간주도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 서울등축제가 더욱 다양한 참가자과 문화를 교류하고 상생하는 소통의 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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