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떠날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홀로서기'의 저자 서정윤(55)시인이 성추행 혐의에 이어 이번에는 남고생들을 골프채로 때려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08년 대구의 한 남자고교 국어교사로 재직하던 서 시인은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1학년 남학생 22명을 골프채로 수 차례씩 때렸다. 당시 학생들은 가족과 다른 교사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시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사실확인을 거친 시교육청은 학교에 징계를 요청했고 서 시인은 견책 처분을 받았다. 견책 처분은 총 7단계인 징계조치 중 다섯번 째로 센 징계에 해당한다. 견책처분을 받으면 수당이 나오지 않고 승진에도 불리하다. 서 시인은 이 일이 불거진 다음해인 2009년 중학교로 전근 조치됐다. 성추행 혐의를 저지른 바로 그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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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시인은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성추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 시인은 담임을 맡았던 피해자인 A양을 교사실로 불러 몸을 만지고 입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 시인은 "진학 상담을 위해 불렀고 격려 차원에서 문제가 안 될 수준의 신체 접촉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 시인은 학교에 사직서를 냈으나 학교는 이를 받지 않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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