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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가채점에 따른 수시·정시 지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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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에 따라 수시와 정시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


메가스터디와 비상교육 등 입시기관들에 따르면 수능 가채점 결과 국어영역(A·B)과 영어B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쉽게 출제되었던 국어영역(A·B)의 등급별 커트라인은 대폭 하락할 전망이며 영어B형도 등급별 커트라인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선택형 수능에서 B형은 우수한 학생들이 응시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등급컷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는 것은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등급컷 어떻게=국어영역은 올해 1등급 커트라인이 95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등급 커트라인(98점)보다 국어A·B 모두 3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쉽게 출제될 것으로 기대했던 국어A도 1등급 컷이 95점으로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영역의 경우 A형의 1등급 컷은 95점으로 상당히 쉽게 출제된 반면 B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 93점보다 1점 하락한 92점으로 추정된다. 반면 2등급 이하 커트라인은 지난해보다 3~4점 상승했다.

수학영역의 경우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 B형의 1등급 컷은 92점, 2등급 컷은 83점으로 추정됐다. A형도 지난해 수능(수리 나형)과 마찬가지로 1등급 커트라인이 92점으로 추정됐다.


탐구영역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난이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사회탐구는 지난해와 동일한 과목명칭을 쓰는 7개 과목 모두 상당히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그중 한국사, 세계사, 경제 등은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사와 경제의 경우에는 3점짜리 한 문항만 틀려도 3등급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처음으로 출제된 나머지 사회탐구 4개 과목의 경우에도 대체로 쉽게 출제돼 1등급 컷은 47점 이상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쉽게 출제되면 1~3등급의 상위권 학생들의 원점수 1점 간 백분위 점수 차이가 상당히 커지게 되므로 사회탐구가 정시모집에서 상당히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과학탐구의 경우 물리1, 생명과학2, 지구과학2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반면 화학1·2, 지학1 과목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되어 1등급 커트라인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채점으로 할 일은=수험생 입장에서는 가채점을 했다고 해도 난이도가 반영되지 않은 원점수만으로는 이 점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알 수가 없다. 즉 시험이 쉬워 평소보다 점수를 잘 받았더라도 다른 수험생의 점수를 모르기 때문에 영역별로 몇 등급에 해당하며, 백분위는 얼마인지, 수시 지원한 대학에 최저 기준을 갖출 수 있는지, 정시에 어느 수준의 대학에 갈 수 있는지를 모른다.


자신의 영역별 점수를 합산한 국·수·영·탐 400점 만점 원점수(탐구는 2과목 합산)로 올해 정시모집에서 진학 가능한 대학 학과 수준을 알아야 한다. 원점수 기준 배치표나 인터넷 지원가능점수 검색을 통해 정시모집에서의 지원 가능 대학 수준과 범위를 알아볼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어느 한 입시기관의 배치점수로만 진학 가능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원점수는 가채점 점수의 오차와 분포 추정 방법에 따라 지원 가능선의 오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기관의 배치점수를 확인하고, 자신의 점수와 비교해 진학 가능 수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 최저학력기준 확인=수시 1차에 지원해 둔 대학의 수준과 정시모집의 진학 가능 대학을 서로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정시에서 수시 1차의 지원 대학보다 더 높은 수준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면 수시 1차 지원 대학의 남은 대학별고사 응시를 과감히 포기할 수도 있다. 수시에 미련을 두지 말고 더 유리한 정시로 방향을 바꿔야 한단 뜻이다. 다만 정시와 수시 1차 지원 대학의 수준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수시 1차 대학별고사 응시와 남은 수시 2차 지원에 최선을 다한 후 정시 지원을 병행하도록 한다.


수시지원 대학의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때 수시에서 목표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충족하지만 정시에서 합격 가능 수준은 아니라면 수시에 적극적으로 응시해야 한다. 수시 1차 대학별고사는 물론 수시 2차 지원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시는 마지막 보루=수시 2차 지원에 심사숙고해야 한다. 입시의 마지막 보루인 정시모집을 염두에 두지 않고, 수능을 망쳤다는 생각과 하루빨리 입시를 끝내자는 마음으로 수시 2차에 지나치게 안정 지원하면 수시 합격 후에도 그 결과에 만족할 수 없다. 수시 2차에 합격하면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함을 명심하고, 정시 합격이 가능한 대학·학과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지원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는 일부대학을 제외하고는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수시모집에 비해 크게 줄어든다. 다만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학과의 학생부 성적 반영 방법과 계산 방식에 따라 대학별로 산출된 자신의 학생부 성적이 지원자나 합격자들 중에서 불리할 수도 있으니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반영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의 유불리는 석차등급 기준보다는 대학에서 실제로 반영하는 학생부 교과와 과목 그리고 석차등급별 환산(차이)점수를 고려한 점수로 따져보는 것도 잊지 말자.


수시2차 지원도 수시모집 6회 지원 제한(1차+2차 합산 6회) 적용을 받기 때문에 합격 후에는 정시모집 지원 기회가 없다. 따라서 수능 가채점으로 정시모집 진학 가능 수준과 수시1차 지원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원해야 한다.


◆정시서 수능은 절대적=정시모집은 수능 100% 선발, 수능 우선 선발 등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가히 절대적이다. '수능+학생부' 전형이라고 하더라도 수험생들의 지원 가능성 판단은 대부분 수능 성적으로 1차 가늠하고 학생부 성적의 유불리로 최종 판단하기 때문에 정시지원의 1차 가늠자는 수능 성적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대학학과의 합격선 근방으로 지원하는 경우 학생부 성적이 당락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이 높은 일부 대학학과의 경우로 보아야 한다.


특히 올해 A·B형 수준별 수능 결과는 과거 입시 결과를 활용한 합불 예측이 어려워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결과에 대한 해석과 지원 가능대학의 전형 방법 및 수능 반영 방법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대는 2단계에서 수능 반영을 60%로 확대하고 학생부는 비교과 10%만 반영하므로 학생부의 변별력은 거의 없어지고 논술과 함께 수능이 당락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가 되었다. 고려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연계열 수능 우선선발은 국어를 제외한 '수B(40)+영B(20)+과2(40)'를 반영해 선발하고, 성균관대 역시 인문계열 수능 우선선발에서는 탐구 영역을 제외한 '국B(33)+수A(34)+영B(33)'를 반영해 선발한다.


자신의 수능 영역별 성적의 강약과 목표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을 꼼꼼하게 비교해야 하며, 나아가 학생부 성적의 유리함과 불리함을 잘 알고 있어야 자신의 성적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지원이 가능하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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