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글로벌 IT업체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애플과의 격차를 5000억원 가까이 줄여 2위를 차지했다. 오는 4분기 영업이익마저 애플을 제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IT, 전자업체들의 실적을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가 매출 59조800억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한 애플(40조2200억원)을 18조8600억원 차이로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IT업체의 매출 순위는 삼성전자, 애플,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매출 1위를 넘겨줘야 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4조4300억원 차이로 애플을 앞지른 뒤 2분기 17조2100억원으로 차이를 벌리며 애플과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과 매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스마트폰 시장서 35.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애플은 13.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선 애플이 10조7600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 분기 10조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애플의 영업이익에 6000억원 정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 격차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무려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격차가 있었지만 올해 들어 6000억원 수준까지 줄어든 것이다.
오는 4분기에는 두 회사의 진검승부가 기대된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IT제품 선물 수요가 높아지며 4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 태블릿PC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반도체 가격까지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애플을 앞지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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