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SK증권이 기아차의 4분기 실적전망을 낮췄다. 원화강세로 인한 실적악화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28일 SK증권은 원화강세를 반영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6.5%로 낮춰 7700억원을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용수 연구원은 "기아치는 환율민감도가 높다"면서 "중국을 제외한 세계 공장판매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9%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존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7000원은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이익감소가 불가피하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고 우리사주 매입은 주가 지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가동될 중국 3공장과 카니발, 쏘렌토 신차출시는 실적개선에 호재로 봤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지분법 이익, 외환관련이익 등 비영업손익의 호전에 따른 것"이라면서 "원·달러 기말 환율 급락은 외화차입금에 대한 환산이익으로 계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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