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 완비, 첨단 'LCD 클러스터' 탄생
[중국 쑤저우=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시장 대응을 위해 설립한 장쑤성 쑤저우 8세대 LCD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쑤저우 LCD가 본격 생산에 들어가며 쑤저우 공업원구는 자재, 부품, 생산, 물류 등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을 갖춘 첨단 'LCD-클러스터'로 재탄생 했다.
25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 쑤저우 공업원구에서 중국 8세대 LCD 생산공장 삼성쑤저우LCD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비롯해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지앙홍쿤 쑤저우시 서기, 치청위엔 국가개발위 사장, 구상찬 상해 총영사, 최태현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리동셩 TCL 회장, 위슈민 하이센스 총재 등이 참석해 공장 가동을 축하했다.
삼성쑤저우LCD는 쑤저우 공업원구 내 17만3000평 규모의 부지에 설립됐다. 지난해 5월 착공식을 개최한 뒤 1년 5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마침내 가동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쑤저우 공업원구는 중국 정부가 싱가포르 정부와 함께 조성한 첨단 산업단지로 전세계 유수의 기술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곳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03년 쑤저우 공업원구에 LCD 모듈공장을 설립해 운영해왔다.
이번 삼성쑤저우LCD 준공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외국기업으로는 최초로 팹(FAB)부터 모듈까지 완벽한 중국 현지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쑤저우 공업원구는 자재, 부품, 생산, 물류 등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을 모두 갖춰 'LCD-클러스터'로 재탄생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급성장하는 중국 LCD 시장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패널을 공급 받아 중국에서 모듈화 작업을 했지만 앞으로는 직접 생산이 가능해져 LCD 패널에 부과되던 관세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정부는 자국 LCD 패널 업체들을 위해 외산 LCD 패널에 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해왔다. 8세대 LCD 라인은 2200㎜×2500㎜ 유리기판을 생산한다. 유리기판 한장당 55인치 LCD 패널 6장을 생산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쑤저우LCD에서 울트라HD(UHD) 및 풀HD 해상도의 48, 55인치 LCD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쑤저우공업원구 내 풍부한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쑤저우삼성LCD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및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제품전략으로 중국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쑤저우=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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