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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무리한 캠페인이 동양사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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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동양사태의 원인은 투자자 보호를 외면한 회사 측의 무리한 캠페인 강요에 있다"고 주장했다.


본부는 성명서에서 "실적을 위해 증권노동자를 쥐어짜는 방식이 불완전판매를 야기했다"며 "성과연동형 급여체계를 전면 개편해 안정적인 영업환경 마련하고,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무리한 확장 위주 영업정책을 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부는 "증권노동자가 고임금을 받는 화려한 직업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증권인들은 수수료 인하와 같이 업계에 팽배한 출혈경쟁과 약정강요와 함께 변동임금체계에 시달리고 있다"며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는 살인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일 동양증권 제주지점 여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불완전판매를 강요한 회사 측의 책임이 크다는 게 본부 측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이를 방관하고 있는 금융감독당국도 규탄했다. 본부는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감독당국이 증권사들의 과도한 캠페인을 규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 보호와 증권산업의 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각 증권사들이 성과연동형 임금체계를 전면 개편해 증권 노동자들이 실적에 기반해 무리한 영업행위를 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본부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및 회사 측에 대한 책임을 묻고, 2013년 임단협을 통해 '영업행위 강요금지' 요구안을 만들어 관철할 계획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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