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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LME의 창고규칙 개정에 금속업체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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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속에 생명줄 현물 프리미엄(하락) 불가피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이 분통을 터뜨리기 일보 직전이다.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생명줄과 같은 현물 프리미엄마저 금속거래소의 규칙개정으로 날아갈 판이기 때문이다,



10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마련한 지정 창고의 출하 대기 시간 단축을 골자로 하는 규칙개정안을 이사회가 이달 말 승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루살과 알코아 등 알루미늄 제조업체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구리와 아연, 납과 알루미늄 등 6개 품목을 하루 100억달러 규모로 거래하는 LME는 창고 출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금속 실수요업계의 요구에 따라 이를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LME 가 지정한 창고는 12개국 350여개가 등록해 있는 데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투자은행들이 진출해 출하를 지연시켜 맥주 등 실수요 업체들은 웃돈을 부담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했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골드만삭스 등을 소환하기도 했다.

이에 LME도 출하 대기 시간을 줄이는 쪽으로 창고 규칙개정에 착수했는데 이번에는 금속 생산업체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알코아의 클라우스 클라엔펠트 최고경영자(CEO)는 LME의 조치를 ‘매우 무책임하다’고 직격탄을 날리고 “이는 시장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규칙 개정 시 알루미늄 선물가격에 얹어 받는 웃돈(프리미엄)이 하락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반작용이다. LME가 지난 7월 규칙개정에 나선다고 발표한 직후 프리미엄은 13~15% 하락했다.



FT에 따르면, 알루미늄 업체들이 현물을 출하하면서 받는 프리미엄은 2009년 중반 1t에 93달러에서 올해 265달러로 크게 올랐다. 이는 1t에 1874달러를 기록한 알루미늄 가격에 비하면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공급과잉으로 4년 사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가격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생산업체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생명줄과 같다고 FT는 평가했다.



이와 관련, FT는 도이치뱅크의 분석가들은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하는 알루미늄의 80%, 후조와 인도산의 대부분이 프리미엄이 없다면 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스 은행 분석가들은 LME 이사회가 규칙개정을 승인한다면 현물 프리미엄이 결국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윌리엄 오플링거 알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프리미엄 하락은 LME의 시장개입 결과”라고 비난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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