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미 정부 일시폐쇄(셧다운)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하락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59.71 포인트( 1.07%) 내린 1만4776.53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75.54포인트 (2.00 %) 하락한 3694.83을 나타냈다. S&P500지수도 20.67포인트( 1.23%) 떨어진 1655.45에 거래를 마쳤다.
셧다운과 디폴트 사태 해결을 위한 미 정치권의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이에대한 공포가 투자심리를 계속 냉각시켰다.
다우지수는 오후 마감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면서 16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지난 달 18일 사상최고치 1만5709.58을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6% 가까이 빠졌다.
반면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상품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는 이날 20이상으로 상승했다. 10월 들어서만 23%나 상승했다.
워싱턴 정가의 대치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통화한 데 이어 오후에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듭 공화당에 예산안과 부채 증액안을 의회에서 찬반 표결에 부치고 이 사태를 종결지으라고 압박했다.
반면 베이너 의장은 “어떤 조건도 없이 대통령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타협에 먼저 나서야한다”며 기존입장만 되풀이했다.
ING U.S.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폴 젬스키 투자책임자는 “정부가 디폴트에 들어갈 확률은 높지 않지만, 그렇다고 확률이 제로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디폴트에 들어가도 단기간에 그치겠지만 미국의 채권 시장의 신용도는 손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신뢰도는 최근 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미중소기업연맹(NFIB)은 미국의 9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3.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전문가들의 예상치 94.3에 못 미치는 것이며 전월 기록인 94.1(수정치)도 밑도는 것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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