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년남성, 눈썹관리매장에 줄섰다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중년남성, 눈썹관리매장에 줄섰다
AD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박종수(45)씨는 세 달전 아내를 따라 백화점에 들렀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썹을 다듬어주는 서비스를 받았다. '남자가 뭐 이런 걸 다..'했던 부끄러운 마음은 이미 온데 간데 사라지고 요즘엔 한달에 한번씩 이용하고 있다. 눈썹 정리 후 인상이 좋아졌다는 주변의 평가 덕분이다. 박씨는 "사실 그동안은 로션도 잘 바르지 않을 정도로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서 "나이들면서 점점 처지는 눈썹을 단정하게 정리해주니 한층 더 젊어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눈썹 정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로우바'를 찾는 남성이 늘고 있다. 특히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경기침체로 취업과 영업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을 타고 깔끔한 인상을 갖기 위한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눈썹 관리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있는 것.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베네피트 브로우바의 남성고객수는 지난해보다 150% 증가했다. 베네피트는 국내에서 25개의 브라우바를 운영 중이다. 브로우바는 눈썹과 얼굴 왁싱을 해주는 공간으로, 지난 2008년 화장품브랜드 베네피트에서 선보였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6개의 매장을 열였다. 베네피트 관계자는 "2010년도까지만 해도 남성 고객은 전체의 1%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전체 고객의 15~20%가 남성"이라며 "특히 중년남성들의 재방문율은 70%가 될정도로 높다"고 강조했다. 고객 10명 중 2명은 남성 고객이라는 의미다.


남성들이 브라우바를 이용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20대의 경우, 외모를 꾸미기 위해서거나 취업 준비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30, 40대는 깔끔하고 신뢰감을 주는 인상을 위해, 50대 이상은 특별한 시술없이 어려보이는 효과를 줘 이 서비스를 받는다.
베네피트 관계자는 "요즘 군인들도 자기 관리를 위해 휴가때마다 꾸준히 눈썹 관리를 받는다"면서 "지난 8월 현대백화점 천호점 개점 당일 첫 손님도 남성고객이었다"고 설명했다.브라우바는 문의와 예약 콜센터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콜센터 이용건수는 하루 600건 정도다. 브라우바 이용고객은 지난해만 전국 20만명에 이른다. 전세계적으로는 200만명이 넘는다.


AD

브라우바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눈썹 및 얼굴의 잔털을 정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장품브랜드도 늘고 있다. 에스쁘아는 지난해부터 브라우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스쁘아 브라우바에서 남성들에게 인기있는 서비스는 이마와 뒷목 잔털 제거 서비스다. 에스쁘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남성고객이 2배 이상 늘었다"면서 "명동, 강남, 안양 등의 매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명동점에 남성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브라우바의 인기로 눈썹 관련 화장품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베네피트 브라우바 매출은 전년 대비 40% 늘었다. 지난 1일 출시한 눈썹마스카라 '김미 브라우'의 경우, 브라우 바 성장에 힘입어 출시 5일만에 목표 판매량의 40%를 달성했다. 베네피트에서 눈썹 관련 제품은 총 9가지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베네피트 관계자는 "브라우제품이 올해 베네피트 전체 제품 가운데 판매 1위"라면서 "브라우바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