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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프렌대디'로 가족·건강 모두 Ok!‥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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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 외국계 전자회사에서 근무하는 이 모씨는 최근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멀어졌던 관계를 페이스북을 통해 회복했다. 아이들은 10년 전만해도 퇴근 후 현관을 들어서면 와락 달려들며 반기는 등 이 씨의 유일한 삶의 낙이었다. 그런데 사춘기가 시작되더니 아이들은 아빠가 퇴근을 하든 말든 자기 하던 일에만 열중했다. 이 씨는 그동안 회사일이 바빠서 아이들한테 관심을 갖지 못했고, 아빠의 주장만 앞세웠던 것이 아이들과 사이가 멀어진 원인이라 '생각'은 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었다.


하지만 요즘 이 씨와 아이들의 관계는 달라졌다. 이 씨가 직장에서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을 통해 스스로 어떤 유형의 아버지인지 알게 됐고,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후 실천에 옮기면서 생긴 변화다. 이 씨는 우선 딸과 페이스북 댓글로 소통을 시작했다. 작은 변화였지만 신기하게 마음까지 전해짐을 서로 느끼게 됐다.

#.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두 딸의 아버지 최 모씨(40)는 요즘 아이들과 함께 놀이겸 운동을 함께 하면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리고 있다. 최씨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하루가 다른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하루 1시간은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운동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애들은 누가 돌보느냐"는 아내의 불만이 커지는 바람에 부부간의 불화가 생겨 고민이 많았었다.


그러던 중 최 씨는 우연히 참가한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가 운동 효과도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 씨는 이 교실에서 배운 놀이를 아이들과 함께 운동 삼아 하기 시작했고, 아이들과의 관계는 물론 아내와의 사이도 좋아졌다. 하고 싶었던 운동도 즐기면서 가족관계도 회복되는 등 '꿩 먹고 알 먹는' 행운이 찾아 온 것이다.

최근 육아에 대한 아버지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프렌대디(Friend+Daddy)'(친구같은 아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랜대디란 육아에 소홀하지 않고 적극적인 아빠들을 지칭할 때 쓰이는 신조어로 자녀들에게 엄마만큼 가까운 존재로 인식되는 아빠를 말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2009년부터 5년째 직장 어린이집 등을 찾아가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 균형있는 일과 가족생활 실천 방법, 효과적인 자녀와의 놀이 등을 교육해 '프랜대디'로 만들어주는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직장 내 일·가정 양립 문화가 시민의 건강한 가족문화를 형성할 뿐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돼 개인과 직장, 나아가 사회가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하는 가족정책의 일환으로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특히 매년 교육을 요청하는 기관의 수가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009년 166개 기관이 사업을 신청했지만 2010년 200개, 2011년 342개 기관, 2012년 361개 기관이 신청하는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09년부터 매년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을 신청한 한국동서발전(주) 관계자는 "처음에는 업무 중에 또 다른 교육이 생겨 업무를 방해한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막상 아버지교실에 참여한 후에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도 80% 이상이 지속적으로 아버지교실 재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실제 가족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과거 전통적인 생계부양자의 아버지 역할에서 자녀양육과 가사분담을 함께 수행하는 새로운 아버지 역할이 필요하게 됐다"며 "이는 근로자의 삶이 일 중심에서 일과 가족생활의 양립을 더 중요시하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을 통해 지속적인 인식확산과 교육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3년도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은 11월말까지 진행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직장은 교육 희망일 2주전까지 서울시건강가정지원센터(02-318-8168) 또는 가까운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1577-9337)에 전화신청 또는 문의하면 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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