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금융부채를 갚지 못해 압류된 군인과 군무원의 급여가 3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정희수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군별 급여 압류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금융회사로부터 급여를 압류당한 군인과 군무원은 361명으로 총 310억2600만원 규모다. 1인당 평균 압류액은 8600만원이다.
육군이 214억8300만원(23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해군 46억6300만원(77명), 공군 31억4900만원(38명),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17억3100만원(11명) 규모로 집계됐다. 직급별로는 부사관이 121억9900만원(232명), 군무원 100억7800만원(60명), 장교 87억4900만원(69명) 등으로 조사됐다.
군인과 군무원의 급여 압류액은 2009년 350억2500만원을 기록한 뒤 2011년 272억400만원까지 감소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 의원은 "급여압류는 기본적인 생계유지를 곤란하게 해 근무의욕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과다한 급여압류는 부당행위나 비리행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국방부가 관리체계 적정성과 감소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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