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자체 미스터리 쇼핑', '리스크관리시스템' 등 나름의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만약의 위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최창선 우리투자증권 금융소비자보호부장은 "상품 기획·개발·판매·판매 후 등 단계별로 세밀한 관리를 실시해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가능성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 미스터리 쇼핑 결과 지난 2010년, 2011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아 지난해 점검 면제권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상품 판매 단계서 자체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 일선 지점에서 고객을 상대로 적절한 절차를 거쳐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방문조사 외에 전화조사도 실시해 혹여나 점검 결과가 편향되는 것을 방지한다. 상품 판매 후에도 펀드, ELS, 채권, 신탁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불완전판매가 이뤄졌는지를 다시 한 번 점검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기준 펀드 판매 상품의 97.8%를 모니터링하는 등 전수조사에 가까운 판매 후 관리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고객자산 리스크관리는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 이뤄진다. 손순진 신한금융투자 리스크관리부장은 "자산별로 고유계정 자산은 회사가 모든 리스크를 부담한다. 고객자산 리스크관리는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 별도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신한금융지주는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계열사 위험 총량을 승인한 뒤 회사별로 배분한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도 부서별, 상품별 한도를 설정하는 식이다. 지주에서 리스크 관리를 통합하다 보니 비(非)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에 비해 리스크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는 평을 듣는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09년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독립적인 통합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산별 시세, 운용 현황 등 데이터를 근거로 리스크 분석 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