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이임식에서 "장관으로서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날 서울 계동 보건복지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여러분(복지부 공무원들)이 제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믿고 이제 물려나려 한다"며 "어떤 사람이 어떤 비난을 하더라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만, 여러분이 저를 손가락질한다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임 중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했을 때 공단 직원들도 '기초연금은 국민연금에 연계시키지 말아달라'고 똑같이 부탁했다"며 "그분들에게 장관으로서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기초연금-국민연금 연계방안이 정부의 최종안으로 결정된 데 대해 다시 한 번 문제를 제기하고, 복지부나 국민연금 공단 직원들 역시 자신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믿고 맡겨준 대통령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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