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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현실에선 불가?··취업·이혼에 치이는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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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및 노년층 취업인구 12년새 75.4% 증가
황혼 이혼 인구는 20년새 11배 넘게 늘어
노년층 "손자녀 봐주기는 싫어", '노인부양은 사회 공동책임' 인식 증가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100세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일·이혼·결혼'을 하는 노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노령층의 취업율이 청장년층을 추월하고 황혼 이혼과 결혼을 하는 노인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고령화로 인한 우리 사회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고령자 주요통계'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65세이상 인구는 2012년 기준 111만1000명으로 2000년 56만명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났다. 65세이상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0년부터이며, 2011년 이후 전체의 10%이상을 노령인구가 차지하고 있다.


고령층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일하는 노인들의 숫자도 늘고 있다. 2012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55세이상 취업자가 청년(15~29세) 취업자를 추월했다. 55세이상 취업자는 2000년 54만5000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95만6000명을 기록해 75.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청년 취업자는 129만4000명에서 90만3000명으로 쪼그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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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결혼과 이혼을 하는 노년층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이혼한 65세이상 인구는 1656명으로 집계됐다. 1992년 149명에 불과하던 황혼 이혼인구는 20년새 11배 넘게 늘었다. 특히 여성 황혼 이혼자가 30명에서 500명을 기록해 16.7배 올랐다. 여성과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하면서 이혼을 선택하는 노령층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혼하는 노인이 늘어나는 만큼 결혼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많아지고 있다. 서울의 전체 혼인 건수는 20년간 30% 넘게 줄었지만 65세이상 인구의 결혼은 1992년 188건에서 760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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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구가 늘면서 진료비 지출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사회적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70세이상 진료비는 2006년 6666억원에서 2011년 2조807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진료 비용에서 60세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3.3%에서 41.1%로 5년간 7.8%포인트 늘었다.


한편 65세이상 노인이 가장 희망하는 노후활동은 종교분야,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손자녀양육으로 나타났다. '손자녀 양육을 하지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노인은 전체의 46.1%로 '하겠다'고 응답한 22.8%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부양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세이상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의 노후생계에 대해 ‘가족이 전담해야 한다’는 의견은 2006년 60.7%, 2008년 37.2%, 2012년 28.7%로 감소하는 반면
‘가족과 정부·사회의 공동책임’이라는 견해는 2006년 29.1%, 2008년 47.7% , 2012년 54.0%로 증가하고 있다. 노인 사회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부담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의향이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2007년 26.1%에서 2012년 36.3%로 늘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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