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일본의 방사능 유출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 요즘 서울시내 특급호텔의 일식당은 날로 즐기는 스시 대신 계절성에 맞는 메뉴 전환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일식당 만요에서는 활어를 꺼려하는 고객을 위해 캐나다산 최고급 랍스터를 이용해 만든 스페셜 일식 메뉴를 선보인다. 랍스터 프로모션 메뉴는 랍스터 미소나베, 랍스터 그라탕, 랍스터 버터구이가 주 메뉴로 제공되는 미니코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식 된장인 미소에 다양한 야채와 통통하게 오른 랍스터 살을 듬뿍 넣어 끓인 랍스터 미소 나베, 랍스터 살과 고소한 치즈를 듬뿍 넣어 뜨거운 오븐에 구워낸 랍스터 그라탕, 다양한 야채와 함께 랍스터 살을 버터에 볶아 만든 랍스터 버터구이가 준비되어 있으며 이와 함께 계절의 진미, 샐러드, 전채요리 등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 일식당 히노데는 매일 주방장과 구매 전문가가 직접 활어차를 이용해 제주 어시장을 돌며 싱싱한 제주도 자연산 해산물만을 엄선하고 있다. 특히 일식당 내에 라이브 코너를 운영해 일식 요리사가 직접 손으로 만든 소바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바젠 종류로는 전갱이 소바젠과 데우찌 소바젠 등이 있다. 전갱이 소바젠은 제주산 전갱이를 3일간 약한 불로 달콤 짭조름하게 조린 후 따뜻한 국물에 소바와 같이 넣어 먹는 요리로 제주산 식재료 본연의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의 일식당 미쯔모모는 방사능에 노출된 재료에 대한 걱정을 없앨 수 있도록 최고급 소고기를 이용한 뜨끈한 국물 메뉴를 준비해 고객의 우려를 덜었다. 일본 전통식의 스키야키와 샤브샤브 메뉴는 가쓰오부시와 다시마를 우려낸 국물에 배추, 우엉, 대파, 무, 당근 등 제철 채소와 고급 우동이 풍성하게 준비된다. 여기에 최고급의 소고기를 살짝 데쳐먹는 샤브샤브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롯데호텔서울 일식당 모모야마는 다양한 냄비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냄비 요리 중 인기 메뉴로는 소화 흡수가 빨라 어린이 성장 발육이나 노인 및 환자들의 건강 회복에 도움을 주는 대구를 이용한 ‘대구 야채냄비’와 비타민 D를 다량 함유한 도미를 이용한 ‘도미 야채냄비’가 손꼽힌다.
또한 밀레니엄 서울힐튼 일식당 겐지에서는 바삭바삭한 질감이 일품인 정갈한 일본식 튀김요리 특선을 내놓았다. 정채천 조리장은 "일본식 튀김요리의 핵심비법은 튀김기름의 적정한 온도"라며 "180℃에서 튀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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