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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5년만에 베일 벗은 400조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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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외 투자내역 공개…제도 도입 후 처음

[단독]25년만에 베일 벗은 400조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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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그동안 베일에 싸여왔던 국민연금 400조원 운용 내역이 모습을 드러냈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내달부터 시행되는 정보공개 확대 내역을 최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미리 보고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자산만 407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4대 연기금이다. 지난해까지 국민연금은 시장에 끼치는 파급력을 우려해 세부 운용 사항을 비공개해 왔다. 그러나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자금인 만큼 운용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많았고 올 초 기금운용위원회는 정보공개 확대를 결정했다.

대상 정보는 국민연금이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에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구체적으로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주식에 72조원(평가액 기준, 위탁운용 비포함)을 투자하고 있는데 유가증권시장에 69조7000억원, 코스닥에 2조3000억원 자금을 넣고 있다. 시장 내 비중은 각각 유가증권 6.0%, 코스닥 2.1%로 전년에 비해 0.2%포인트, 0.4%포인트씩 증가했다.


국내주식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투자액이 21조원가량으로 전체 투자액 중 30.1%를 차지했다. 이어 운수장비(9조7690억원·13.6%), 화학(7조1540억원·9.9%), 서비스업(7조1210억원·9.9%) 순이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16조원가량(22.4%)으로 1위였다.


해외주식에는 31조205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미국 비중이 11조1960억원(43.6%)으로 가장 컸다. 그 밖에 영국(1조9560억원·7.6%), 일본(1조7920억원·7.0%), 중국(9580억원·3.7%) 순이었다. 해외주식 업종별로는 금융(5조8880억원·18.9%)이, 종목별로는 애플(3720억원·1.2%)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채권 투자액은 233조원으로 국채가 107조7000억원(46.2%)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 채권에는 모두 18조3050억원 자금을 넣고 있는데 미국 비중이 7조5600억원(41.3%)으로 가장 컸다.


대체투자(33조원)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부동산 시장 투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 국내 부동산은 4조5000억원(13.7%)으로 전년보다 비중이 1.9%포인트 늘었고 해외 부동산은 8조4000억원(25.3%)으로 2.2%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정보는 내달 1일부터 국민연금 홈페이지를 통해 외부에 공개된다. 공개 정보는 6개월 시차를 두는데 내년부터는 매년 7월에 지난해 말 기준 정보를 공개한다. 다만 국민연금 측은 "현재 협상 중인 사항이나 계약에 따른 비밀유지 약정 범위, 시장가격 왜곡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비공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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