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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금뚝딱', '新舊 연기 하모니'로 주말 안방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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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금뚝딱', '新舊 연기 하모니'로 주말 안방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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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극본 하청옥, 연출 이형선 윤지훈)이 5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뒤죽박죽 얽혀있던 관계, 풀리지 않을 것 같던 갈등들, 끝이 없어보이던 야욕 등 모든 것은 순리대로 풀리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바람 잘 날 없던 가족도 평온을 찾으면서 '힐링 가족극'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금 나와라 뚝딱'은 중산층의 허세와 실상을 풍자적으로 그려내면서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찾자는 의도로 기획된 작품이다. 후반부 예기치 않은 사고와 폭풍 같은 전개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이 드라마는 시작과 동시에 출생의 비밀, 불륜 등 막장 드라마의 요소를 품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한지혜, 연정훈, 이태성, 이수경 등 젊은 주연배우들과 한진희, 이혜숙, 금보라, 최명길 등 중견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시청률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젊은 피' 주축-한지혜, 연정훈


한지혜는 유나와 몽희 1인 2역을 연기하며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력의 정점을 찍었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몽희와 부잣집에 입양돼 부족함 없이 살고 있지만 내면의 위태로움이 공존하는 유나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한지혜는 극과 극의 감정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극중 쌍둥이 몽희, 유나를 상대로 연기한 연정훈은 두 사람 사이에서 겪는 감정의 혼란은 물론 친모를 향한 절절한 마음까지 고스란히 표현하며 물 오른 연기력을 과시했다. 따뜻하면서도 냉정한 그의 모습은 아픔 많은 장남 현수와 완벽하게 일치, 보는 이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더불어 '금 나와라 뚝딱'을 통해 악역 변신에 성공한 이수경과 그의 남편을 연기한 이태성은 한지혜, 연정훈과 부딪히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고, '태몽 커플' 박서준과 백진희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작품에 발랄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대선배'의 위엄-이혜숙, 한진희, 금보라


'금 나와라 뚝딱'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화려한 중견배우들 라인업이었다. 한진희, 이혜숙, 금보라, 최명길, 길용우 등은 시작부터 폭발적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세 명의 부인을 가진 아버지 한진희는 집안을 막장으로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위엄을 지니고 있는 인물. 그를 사이에 둔 이혜숙, 금보라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신경전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딸을 부잣집에 시집보내고 싶은 욕심을 지닌 최명길 역시 그간의 단아한 이미지를 벗고 현실적 중년 여성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그려내 눈길을 모았다.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큼 야욕에 눈이 멀고, 부와 명예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던 이들은 그 이면에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모성애'를 공통적으로 품고 있었다. 드라마의 특성상 다소 과장된 부분은 있지만, 남의 자식을 누르고라도 내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세상의 많은 부모들이 품은 욕심과도 일맥상통했다.


'금 나와라 뚝딱'의 중견배우들은 각자 맡은 캐릭터의 색을 분명하게 드러내며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음은 물론, 젊은 주연배우들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률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한편 '금 나와라 뚝딱' 후속으로는 이상엽, 홍수현, 서지석 주연의 '사랑해서 남주나'가 방송된다. 첫 방송은 오는 28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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