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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재선충병 등 4대 산림병해충 방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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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하 산림청 차장, ‘산림병해충 긴급대책’ 발표…10월까지 항공·지상예찰, 말라 죽은 소나무 숲 반경 5km까지 조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나무재선충병, 참나무시들음병,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등 4대 산림병해충에 대한 방제가 크게 강화된다.


산림청은 16일 이상기후로 신종 외래 산림병해충이 늘어남에 따라 ‘산림병해충 긴급대책’을 마련, 예찰과 방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김용하 산림청 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산림병해충 방제대책을 펼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우리나라 산림엔 3800여종의 산림병해충이 있고 그 가운데서 큰 피해가 우려되는 건 솔나방 등 20여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림청은 솔나방 등 수목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20여종을 중점관리병해충으로 지정·관리 중”이라며 “소나무재선충병, 참나무시들음병,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에 대한 예찰과 방제를 꼼꼼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기후온난화와 태풍, 가뭄으로 경기도 가평·양주·안성, 충북 충주 등지에서 재선충병이 생기고 제주도, 경남·북 등 기존 발생지의 피해도 늘어 긴급방제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10월까지 위치확인장치(GPS)를 활용한 항공·지상예찰에 나서고 말라 죽은 소나무가 보이면 반경 5km까지 모두 조사해 고사목을 가려낸다. 이어 11월엔 말라죽은 소나무 상황에 따라 지역별 방제전략을 짜고 시·도별 광역권 대책회의도 열어 합동방제를 펼친다.


재선충병 피해소나무 비율이 70%가 되면 10월부터 내년 4월말까지 ▲말라죽은 나무 베어내기 ▲갈아버리기 ▲불태우기를 하고 주요 지역엔 예방주사도 놓는다.


내년 1∼2월엔 지방자치단체 일손만으로 방제할 수 없는 곳에 국유림영림단 등 기술인력을 내보낸다. 피해가 심한 지역엔 현장특임관도 둬 기술지원과 모니터링을 하는 등 병해충에 약한 소나무숲 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산림청은 또 수도권 산림에 피해를 주는 참나무시들음병에 대해서도 행정력을 모은다. 참나무시들음병 매개충이 파고들어가 말라 죽은 나무는 베어내기나 훈증처리하고 광릉긴나무좀를 없애기 위해 페르몬 유인트랩 개발 등 방제법도 연구한다.


산림청은 국방부와 협력, 국립서울현충원의 참나무시들음병을 방제하고 강릉시 사천 등 공군비행장의 해충도 방제해 조류-항공기 충돌사고(Bird-Strike)를 막고 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2004년 성남 이배재에서 처음 생겨 2008년을 정점으로 줄고 있으나 최근 기온이 올라 수도권 남쪽을 중심으로 번지는 흐름이다.


산림청은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등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돌발 병해충에 대한 방제도 강화한다.


산림과 농작물을 오가며 피해를 주는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래도 농촌진흥청과 손잡고 공동방제를 한다.


이와 함께 국립식물검역원인증원과 함께 항구주변의 아시아매미나방(AGM) 공동방제에 나서 농산물 수출에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방제 대상 항구는 동해항, 현대신항, 부산외항, 포항항, 신선대 부두, 인천항, 평택항, 당진항, 울산항, 온산항, 하동항, 여수항, 목포항 등 13곳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크기 1mm 안팎의 실 모양의 벌레로 나무 조직 안에 수분, 양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해충이다. 해송, 적송, 잣나무 등에 파고들며 치료약이 없다. 매개충에 대한 천적도 없어 나무에 한번 감염되면 100% 말라 죽으므로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린다. 재선충 침입 6일째부터 잎이 처지고 20일째에 잎이 시들기 시작해 30일이 지나면 잎이 매우 빠르게 붉은 색으로 바뀌어 말라 죽는다. 우리나라엔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생겨 전국 80개 시·군·구로 번졌으나 지금은 55개 시·군·구로 줄었다. 말라죽은 소나무도 2005년엔 86만 본이었으나 지난해 말엔 50만 본으로 줄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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