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 협의회 "교육부 교과서 수정·보완 방침은 특정 교과서에 특혜..철회하라"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교학사 외 7종 교과서 집필자들, "교육부 방침은 특정 교과서에 대한 특혜주는 것..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고등학교 한국사 검정을 통과한 8종 교과서 중 교학사를 제외한 7종 교과서들의 집필진들이 ‘모든 교과서에 대해 수정보완 작업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이 법 절차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리베르스쿨, 미래엔,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 등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 협의회’가 15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금성출판사(김종수), 두산동아(이인석), 리베르스쿨(최준채), 천재교육(주진오), 미래엔(한철호), 비상교육(도면회), 지학사(장공근) 등 7종 한국사 교과서의 집필진들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교학사 교과서는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 자료를 표절했거나 사진의 원 출처도 찾아 보지 않고 포털 사이트에서 퍼왔다는 증거들이 제시됐다”면서 “기본적인 정확성과 객관성 조차 어긴 교과서가 어떻게 검정과정을 통과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검정 철회 압력을 받아온 교학사 교과서뿐만 아니라 나머지 우리 7종의 교과서들까지 수정보완 작업을 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은 오랜 기간 동안 원고 집필과 검토에 매달리며 사진 하나하나 원 출처를 찾고 저작권자의 사용허락을 받기위해 노력한 우리들에게 허탈감과 모욕감을 느끼게 했다”고 토로했다. 2010년 검정에서는 13종 가운데 6종만이 검정을 통과했기 때문에 더욱 공들여 이번 교과서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문제가 드러난 교학사 교과서의 수정·보완을 위해 교과서 채택 마감을 1달 이상 연기시키겠다는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이는 현행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24423호) 5장 30조 ‘1학기에 사용될 교과용 도서는 해당 학기 개시 6개월 전까지 주문하여야 한다’는 조항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교학사에게 수 많은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또 다른 특혜를 주는 것이며 공정 경쟁 원칙에 어긋나 다른 교과서들에게 결과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수정보완 작업을 위해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가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하겠다는 것에 대해 협의회는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2008년 이미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수정지시를 내렸던 조치가 불법적인 것이었다는 대법원의 판례가 이미 나왔고, 2012년에 전문가협의회 구성을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반영하려다 거센 반발에 부딪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바 있다”며 “전문가협의회를 통해 수정조치를 내리겠다는 것은 교육부가 직접 교과서 검정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인쇄 전에 발견된 사소한 오류나 오탈자는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다. 그러나 마치 교학사 외의 우리 교과서들이 그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 공정성과 합리성, 객관성을 잃은 교학사와 마찬가지인 것처럼 몰고가고 있다”며 “한 교과서가 문제가 된다고 해서 다른 교과서에도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고가면 안된다”라고 협의회는 주장했다.


이들은 “만약 교육부가 부당한 절차나 방식으로 교학사 외 7종 교과서에게 수정 권고나 지시를 내리면 행정소송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교육부가 10월 11일까지 교과서 선정 일정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그동안 일부 극단적 세력들이 우리 교과서에 대해 스탈린주의 사관, 남로당 사관이라면서 매도해왔는데 만약 이 같은 명예훼손 행위가 계속된다면 향후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