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아이폰5S 공짜로 파는 파격 조건 내걸어…삼성과 스마트폰 시장 경쟁 격화될 듯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아이폰5S'를 공짜에 판매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소니 2개 제조사와 협력했던 NTT도코모가 애플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으면서 향후 삼성전자 사업에도 일부 타격이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통사인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KDDI는 13일 아이폰 신제품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아이폰5S 16기가바이트(GB) 모델을 2년 약정 기준 무료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NTT도코모는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에 관계없이 모두 아이폰5S를 무료에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일본 2, 3위 이통사인 소프트뱅크, KDDI에서만 아이폰을 출시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NTT도코모를 통해 아이폰을 판매한다. NTT도코모는 아이폰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혜택을 강화했다.
NTT도코모는 1년에 23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시장점유율은 42%다. 이 회사는 신규 가입자의 40%가 아이폰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NTT도코모가 공짜 아이폰을 내놓는 등 애플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향후 삼성전자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NTT도코모는 기존에 삼성전자와 소니 2개 제조사 스마트폰을 주로 판매했는데 이번에 애플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2년 일본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은 1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샤프와 후지쯔는 각각 14%로 2~3위, 삼성전자 8%로 4위를 차지했다. 애플과 NTT도코모가 손잡으면서 향후 애플의 일본 시장 점유율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애플은 세계 최대 이통사인 중국 차이나모바일에도 처음으로 아이폰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져 중국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아이폰이 나온 직후인 11일 기자들의 질문에 "애플도 중국과 일본 사장에 들어간다던데 우리도 잘해야겠다"고 말해 중국,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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