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감독 백승우)가 전국적인 관객들의 상영 요청에도 불구, 대기업 멀티플렉스에서 상영을 못하게 됐다.
12일 오후 '천안함 프로젝트' 제작사 아우라 픽처스는 "오는 9월 12일부터 IPTV,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진행한다"며 "메가박스는 물론 대형 멀티플렉스 CGV, 롯데시네마에서도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관 확대 불가 방침을 배급사를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지난 5일 메가박스 22개관에서 상영됐으나 개봉 이틀째를 맞은 6일 메가박스 측이 "7일 자정부터 상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발생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라는 이유로 이 영화를 외면할 때 상영관을 내준 메가박스가 이틀 만에 백기를 든 것. '천안함 프로젝트'는 12일 현재 서울의 경우 4곳, 전국 총 12개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다음 아고라에서 상영관 확대 서명운동에 3천 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했고 '천안함 프로젝트'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는 상영관과 상영시간표 리트윗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렇듯 적은 스크린에서 상영됨에도 불구하고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천안함 프로젝트'는 예술영화관을 기반으로 한 상영을 지속하며 다양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13일 저녁 8시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 백승우 감독 앵콜 GV를, 14일에는 광주극장에서 오후 3시 10분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며 15일에는 대구동성아트홀에서 오후 4시 30분 상영 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오는 20일 오후 2시 20분에는 인디스페이스에서 표창원 교수와 함께 하는 GV 등 다양한 명사들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 자리가 마련돼 깊이 있는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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