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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서울숲 연꽃 연못 '무명지(無名池)' 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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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지..이름 없는 연못 뜻으로 '비워둔다'는 의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분당선 서울숲역 서측 공지에 조성한 연못을 ‘무명지(無名池)’라고 이름 지었다.


구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일환으로 지난 4월 전남 무안 회산 백련지와 양평 세미원에서 연꽃 1450본을 지원받아 서울숲 진입로 공지에 심었다.

지난 8월8일부터 직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못명칭 60여개를 제안 받아 최종 ‘무명지(無名池)’로 확정했다.


무명지(無名池)는 ‘이름 없는 연못’으로 ‘이름이 없다’라는 뜻은 ‘비워둔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생활이 혼잡하고 복잡하고 쫒기는 생활에 급급한 것은 채우기에 원인이 있다. 빈 땅이 있으면 무언가를 짓고 만들어 채우고 백지가 있으면 무조건 그려 넣고 시간이 나면 뭔가를 해야 하는 마음이 앞서는 등 쉴 새 없이 경쟁하듯 마구 채운다.

성동구, 서울숲 연꽃 연못 '무명지(無名池)' 명명 연꽃 연못 무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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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무명지(無名池)는 신선한 마음으로 다가서게 한다. 빈 곳은 무엇이든 언제든지 담을 수 있다. 그래서 비우기는 기회와 희망의 가능성을 채울 수 있다.


성동구는 무명지(無名池)라는 연못을 조성해 인공을 채우는 대신 자연이라는 연못으로 비워놓았다. 봄과 여름에는 연꽃과 초록을 감상하고 가을철과 겨울철에는 연뿌리 캐기, 썰매장 그리고 다양한 갤러리를 조성한다.


연못 주변에 조성된 수레국화 코스모스 칸나 해바라기로 이뤄진 꽃단지와 그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연인 학생 가족들이 조급한 마음을 여유 있고 웃음 띤 마음으로 비우기를 기대한다.


고재득 구청장은 “무명지(無名池)라는 비우기 철학을 실천하여 성동구민 모두에게 함박꽃을 피우게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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