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꼭 쥐고 달콤한 설렘을 노래한다. 교생 선생님을 향한 풋풋한 첫 사랑을 고백하는 소녀. 하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장난기 가득한 10대로 돌변한다.
'반전 매력'을 함뿍 머금은 소녀 가수가 등장했다. 바로 '교생쌤'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앤씨아(16, 본명 임소은)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음악팬들을 만나며 새로운 '국민 여동생' 탄생을 알리고 있다.
'교생쌤'은 교생 선생님을 향한 한 소녀의 순수한 감정을 솔직하고 귀엽게 표현한 미디엄 템포 넘버. 트렌디한 밴드사운드와 '심장이 쿵쿵 저기 쌤이 다가와 몰라 어쩜 좋아 내 심장 하는 말 쿵쿵'이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그 누구보다 깜찍하게 노래하지만 사실 앤씨아의 진짜 성격은 '털털' 그 자체다.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도 시원스레 말하는 앤씨아에게선 무대 위에서의 모습은 상상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노래는 밝고 발랄한데 성격이 워낙 시원한 편이라 힘든 점도 있었어요. '정말 못하겠다'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가수'잖아요. 노래에 그냥 푹 빠져들다 보니 어느샌가 귀여운 숙녀가 돼 있더라고요. 참 신기한 일이에요."
앤씨아의 데뷔곡 '교생쌤'은 유리상자 박승화가 앤씨아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다. 여기에 배기성, 서영은 등 소속사 제이제이홀릭미디어 선배들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박승화 선배님은 평소에도 가장 많은 조언을 해 주시는 분이세요. 배기성 선배님도 표정이나 안무처럼 디테일한 부분을 지적해주시고요. 서영은 선배님도 여자 솔로 가수로서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항상 많이 해 주세요."
'교생쌤'은 앞서 30초 티저 영상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충무로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른 정만식이 립싱크 뮤직비디오에 참여했기 때문. 그는 촬영 당시 설렘 가득한 소녀의 고백이 담긴 곡을 위화감 없이 소화해 내 박수 세례를 받기도 했다.
"다른 사람이 제 노래를, 특히 정만식 선배님이 불러주신다는 것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그런데 계속 보다보니 은근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겉모습만 보고 사실 무서운 분일 줄로만 알았는데 아빠처럼 다정다감한 분이셨어요.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다시 한번 드리고 싶어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은 앤씨아는 두 손을 꼭 쥐고 당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자신의 이름에 담긴 '뉴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New Creative Artist)'라는 의미처럼 새롭고 신선한 음악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진정한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 것.
"앞으로도 많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어떠한 음악이든 앤씨아만의 색깔로 표현하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앤씨아라면 믿고 들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의 앤씨아'가 되겠습니다!"
소녀 가수 앤씨아. 그가 풀어놓을 '반전 매력'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앤씨아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어떻게 보면 그의 탄생을 함께한 우리가 '행운'을 얻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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