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인원 기자]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국정원이 내란음모라는 무시무시한 혐의를 씌우고 보수언론을 총동원해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은 수사관 100여명을 투입하여 3일간에 걸쳐 사무실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증거 한 조각 찾아내지 못했다" "보좌관에 대한 국정원 경찰 합동 압수수색에서 찾아낸 증거물이 고작 티셔츠 한 장이었다" "가톨릭 절두산 성지라는 저의 말이 결전 성지로 둔갑했다"며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단 하나의 증거도 없는 혐의조작과 여론재판, 이것이 21세기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는 게 놀랍고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회 초선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정경선 장본인으로 매도돼 먼지떨이 수사를 당했으며, 보수언론의 집중포화로 여론재판 도마에 올라야 했지만 결국 기소조차 되지 못했다"며 "국정원이 거대한 올가미를 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나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개인에 대한 박해가 결코 아니라 정당정치,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체포동의안이며, 진보정치에 대한 체포동의안"이라며 "민주주의가 살아 있고 정의가 살아 있음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김인원 기자 holei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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