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오는 6일 각종 건설기준을 종합 관리하는 '국가건설기준센터'가 문을 연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국가건설기준 관리·운영을 담당할 '국가건설기준센터' 개소식을 6일 오후2시 갖고 국토교통부와 함께 이를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경기도 일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30주년 기념홀'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국가건설기준은 공사관계자가 설계나 공사 때 준수해야 하는 기준으로 시설물의 안전·품질·공사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가의 주요 지적 자산이다. 이에 센터를 통해 기준을 효율적으로 관리해나갈 경우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와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들의 역량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은 전 세계 건설시장의 8.1%를 차지해 일본과 이탈리아 등을 체치고 세계 6대 건설강국으로 올라섰으나 대형 건설사 중 상당수는 해외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단순 하도급 형태의 해외수주로 매출을 늘린 탓이다. 설계능력에 바탕을 둔 고부가가치의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수주실적은 저조했다. 연구원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설엔지니어링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각종 시설이나 건축물 등을 설계할 때 반드시 반영되는 국가건설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시급히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국가건설기준센터는 ▲국내 건설공사기준과 글로벌 기준과의 연계 ▲건설기준에 대한 수시 의견수렴 ▲건설기준 제·개정 등 국가건설기준 관련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국가건설기준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체계를 구축해 기존 규격중심의 국가건설 기준내용을 성능중심으로 전환하고 50개로 산재돼 있던 국가건설기준을 통합·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국가건설기준센터 개소식과 국제심포지엄에서 우효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이 환영사를, 서승환 국토부 장관, 강길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서치호 대한건축학회장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이어 장대창 연구원 건설정책시스템연구본부장은 경과를 보고한다. 또 '글로벌 시대의 국가 건설 기준 발전 방향'을 주제로 권수안 연구원 센터 설립 추진단장이 '국가건설기준센터 설립 및 기준 관리체계 개선방향', 원문철 미국 텍사스대 교수가 '미국의 건설공사기준관리 정책 및 방향', 미츠타니 카츄히코 일본 국토기술정책종합연구소 연구관이 '일본의 건설공사기준관리 정책 및 방향'에 대해 주제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김문겸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이 진행된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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