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 위한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통과…올해 중 착공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경의선 서울 홍대입구역과 공덕역 일대의 복합역사개발사업이 본격화 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경의선 용산∼문산간 복선전철사업 지하화로 생기는 홍대입구역(서울 마포구 동교동 190-1번지 철도시설 터 약 2만800㎡)과 공덕역(마포구 도화동 25-13번지 철도시설 터 약 1만5840㎡) 일대 복합역사개발사업에 탄력을 붙인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최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때 조건부로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이 통과돼 올해 중 두 지역의 복합역사개발공사에 들어갈 수 있어서다.
철도공단과 서울시는 철도 터를 활용한 공원조성과 개발사업 인·허가에 협조키로 협약을 맺는 등 경의선의 지상철도운행에 따른 주민불편을 없애기 위해 힘써와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홍대입구역 개발 사업은 17층 규모에 약 350실의 관광숙박·판매시설이 들어서는 복합건물이 지어진다. 또 디자인센터, 보육센터, 일자리지원센터 등 공익시설(5700㎡)도 마련돼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쓸 수 있게 한다.
공덕역 개발 사업은 23층 규모로 약 400실의 호텔과 업무시설, 6층 규모의 문화·판매시설이 세워진다. 공용주차장과 커뮤니티시설(1710㎡)도 지어 지역민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이용토록 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이 본격화되면 철도공단이 서울시, 마포구와 맺은 상생업무협약을 통해 공사 중 연인원 50만명, 운영 중 연간 4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특히 숙박시설 공급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늘고 도심의 새 비즈니스·관광·쇼핑 특화거리가 생겨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철도공단은 내다보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이번 개발 사업으로 30년간 약 2700억원의 점용료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양한 개발 사업으로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철도재정 건전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도공단과 지역사회가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철도 터를 활용한 개발 사업에 더욱 가속을 붙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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