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선정 절차가 다음주 재개되는 등 그동안 막혔던 금융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인선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청와대가 최종후보를 단수로 추리는 등 최대한 압축한 만큼 인선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다음달 3일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1차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모집공고를 낸다고 30일 밝혔다.
신보는 안택수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기 한 달 전인 6월 초 임추위를 구성했지만 BS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등의 잇단 '관치논란'으로 임추위 가동이 사실상 중단됐었다. 이 때문에 안 이사장은 임기만료일인 지난달 17일 이후에도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상태다.
신보는 공고를 낸 이후 다음달 16일 서류심사, 26일 면접 등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한다는 방침이지만 금융권에서는 서근우 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신보에 이어 기술보증기금 이사장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기보 이사장 임기는 내년 8월까지지만 당초 신보 이사장으로 물망에 올랐던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절차도 두 달 반 만에 재개돼 다음달 5일 이사회에서 이사장 후보를 선정할 임추위를 재구성하기로 했다.
공기업 인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분위기는 전날 우리금융지주가 계열사 CEO 후보를 최종 선정하면서 감지됐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14일 이순우 회장 취임 이후 2달 이상 후속 인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 계열사의 CEO 후보군이 최종적으로 완성되면서 공기업 인사에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기업 인사가 다시 속도를 내면서 금융권의 유관기관 인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기업과 달리 협회 등의 단체장은 임기 만료와 함께 연장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현재 보험개발원장과 손해보험협회장 자리는 모두 공석으로 남아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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