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최고다 이순신'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꿈과 희망, 그리고 가족의 행복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감성을 자극했다.
25일 밤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 연출 윤성식) 마지막 회에서는 순신(아이유 분)과 혜신(손태영 분), 그리고 유신(유인나 분) 세 자매가 행복한 상황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막례(김용림 분)는 혜신이 만나는 진욱(정우 분)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그를 집으로 초대했다. 또 유신은 임신을 하는 경사를 맞았다. 순신 역시 연극 공연에 매진하는 한편 준호(조정석 분)와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
순신의 출생의 비밀, 혜신의 이혼, 그리고 결혼 과정에서 잡음을 겪었던 유신은 결국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시청자들과 작별을 고했다. 이제까지의 갈등은 이들의 웃음을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였다.
전통적으로 '최고다 이순신'이 방송되는 시간은 KBS의 '골든타임'이었다. 전작 '내 딸 서영이' 역시 47.6%의 시청률로 막을 내리며 후속 '최고다 이순신'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고다 이순신'의 여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특히 국민의 성웅 이순신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제목 논란'은 '최고다 이순신'의 시청률을 20%대 초반까지 끌어내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20%대를 줄곧 기록하던 시청률은 30% 눈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맛봤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마의 30% 고지'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위기를 맞았던 '최고다 이순신'을 살린 주인공은 바로 아이유였다. 사실 그의 연기 도전을 두고 일각에서 좋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것이 사실. '최고다 이순신'이 장편 드라마라는 점도 이에 한몫했다.
하지만 아이유는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진정성 넘치는 그의 눈물 연기가 안방극장을 울렸던 것. 아이유는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향한 우려를 씻어내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졌다.
'최고다 이순신' 마지막 회는 30% 고지를 넘어서며 활짝 웃었다. 지난 24일 방송분이 나타낸 25.6%보다 4.5%포인트 상승한 30.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던 것. '유종의 미'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이처럼 '최고다 이순신'은 안방극장에 '행복'을 전달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간 '최고다 이순신'과 함께한 시청자들 역시 눈물과 웃음을 함께했던 주인공들의 미소를 나눌 수 있었다.
한편 '최고다 이순신' 후속으로는 3대가 함께 생활하는 왕씨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 방송된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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