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원전 업체들로부터 1억3000만원을 받아 배임수재로 구속된 박기철 전(前) 한국수력원자력 전무(61)가 골프장회원권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박 전 전무가 모 원전 업체로부터 고가의 수도권 골프장회원권을 넘겨받아 사용한 단서를 잡고 대가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본부장은 2009~2010년 원전 관련 중소기업 2곳의 대표로부터 납품 청탁과 함께 1억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여당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서울시의원을 지낸 이윤영(51ㆍ구속)씨로부터 한국정수공업의 원전 수처리 설비계약 유지 등의 청탁과 함께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차관(54)을 27일이나 28일쯤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박 전 차관은 민간인 불법사찰 지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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