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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 만도, 인적쇄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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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인사 이어 내달 연구소,본사 대규모 조직개편 예고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라그룹이 최근 성일모 만도 사장을 수석사장으로 승진시키는 깜짝 인사를 단행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지난달 정몽원 회장이 마인츠에서 직접 주재한 만도 글로벌 경영회의에서 “지금 이대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위기론을 언급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다음 달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키로 하고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기술력 제고와 수익성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 독일 자동차부품 경쟁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이 '경쟁력 위기'를 언급한 만큼 연구소와 본사 조직이 개편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만도 관계자는 “글로벌 상위 업체들에 비해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어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독일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진 가운데 일부 시장에서 수주에 실패한 부분도 이번 조직개편의 배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만도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에서 수익이 저조하다. 지난 2분기 한국시장에서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4.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고, 미국과 기타시장 영업이익률 역시 각각 1.8%, 2.5%로 전년 대비 0.2~1.4%포인트 내려앉았다.


만도 한 관계자는 “외부에서는 비성수기와 이란제제 등의 영향으로만 알고 있지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조직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과제도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리 또는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공장에는 잠김방지브레이크(ABS) 등 브레이크 시스템의 연구개발(R&D) 체제를, 독일에는 스티어링 제품의 R&D 체제를 현지화해 국내 기술개발 부서와 경쟁시키기로 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기술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 및 합작투자, 기술제휴 등의 가능한 수단도 총동원된다는 후문.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내외적으로 비용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첫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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