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질병관리본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증세로 사망한 한국인과 함께 일하다 귀국한 근로자 22명을 상대로 유전자 증폭검사를 한 결과, 21명이 음성으로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나머지 1명에 대한 검사는 이날 진행될 예정이나 별다른 호흡기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21명 중 사망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4명을 대상으로 23일까지 격리·관찰하기로 했다. 나머지 17명은 귀가조치하고, 귀국일 기준 5일째와 10일째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삼성엔지니어링의 하청업체 소속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마덴 지역의 알루미늄 공장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김모(54)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김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94명(46명 사망)으로, 이중 74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이번 쥬베일 지역은 이전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지난 1일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신규 감염 사례도 없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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