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매각입찰서 경쟁사 제치고 최고가격 써내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서울 역삼동 테헤란로에 소재한 22층짜리 PCA타워가 팔린다. 최근의 부동산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중형급 빌딩이 열띤 경쟁 끝에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실시한 PCA타워 매각입찰에서 마스턴자산운용이 경쟁사들을 제치고 최고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은 1300억원을 훌쩍 넘어 변수가 없으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PCA타워는 지하6층, 지상 22층 규모로 지난 2007년 말 준공됐다. PCA생명이 대부분을 임차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건물이 강남 요지에 위치하는 데다 건물 상태가 양호해 인수의향서를 15곳이나 접수했다"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3.3㎡당 22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써낸 마스턴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 위치에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매각금액은 바로 옆 토마토빌딩이 2012년 말 3.3㎡당 2050만원에 국민연금에 팔린 것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각이 최종 완료될 경우 매각 차익의 20%를 성공보수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운용은 지난 2006년 말 펀드를 설정해 PCA타워 빌딩 준공 전 825억원에 매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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