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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손흥민 '꿈의 대결'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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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손흥민 '꿈의 대결' 가능성은? 박지성(왼쪽)-손흥민(오른쪽)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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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 생겼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신(新)-구(舊) 스타의 유럽 무대 맞대결이다.

박지성(퀸즈파크 레인저스)의 PSV아인트호벤 복귀가 임박했다. 앞서 손흥민은 '차붐'의 전설을 쫓아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두 팀은 모두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별들의 전쟁'에서 한국인 선후배가 부딪힐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일단 아인트호벤의 본선 진출이 확정돼야 한다. 다른 UEFA랭킹 상위 클럽의 선전도 따라줘야 한다.

▲관건은 '3번 시드'


챔피언스리그 본선 참가 팀은 총 32곳. 이중 22개 팀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나머지 10팀은 1~3차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정된다. 아인트호벤은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2위를 차지해 3차 예선부터 치러야 한다. 상대는 벨기에 리그 2위 팀 쥘터 바레험이다. 31일(이하 한국시간)과 다음달 8일 홈 앤드 어웨이로 맞붙는다.


플레이오프는 각 리그 우승팀과 비 우승팀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아인트호벤은 타 리그 비 우승팀과 맞붙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전이 예상된다. 아스날(잉글랜드)·샬케04(독일)·AC밀란(이탈리아)·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파수스 드 페헤이라(포르투갈) 가운데 한 팀과 만난다. 다음달 10일 대진 추첨 뒤 21~22일과 28~29일 각각 홈-원정을 오가며 대결한다. 승리는 대망의 챔피언스리그 본선로 가는 열쇠가 된다. 패할 경우엔 유로파리그로 밀려난다.


챔피언스리그 본선은 각 팀 UEFA 클럽 랭킹에 따라 8팀 씩 4개 시드가 배정된다. 올 시즌 참가팀 가운데 아인트호벤의 랭킹은 21번째(전체 28위), 레버쿠젠은 26번째(42위)다. 레버쿠젠보다 높은 랭킹 가운데 본선 진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팀은 총 7팀. 아인트호벤 포함 아스날(6위)·리옹(12위)·AC밀란(14위)·샬케04(15위)·제니트(21위)·바젤(35위) 등이다. 산술적으로 아인트호벤은 2번(9~16위) 혹은 3번 시드(17~24위), 레버쿠젠은 3번 혹은 4번 시드(25위~32위)를 받을 수 있다.


아인트호벤을 제외한 나머지 여섯 팀 가운데 2~4팀이 본선에 오르지 못하면 두 팀 모두 3번 시드를 받게 된다. 아인트호벤은 본선 32개 팀 가운데 랭킹 17~20위, 레버쿠젠은 22~24위가 돼 조별리그 추첨에서 3번 포트에 함께 묶인다.


아스날·AC밀란·샬케04는 플레이오프에 선착했고 리옹·제니트·바젤은 아인트호벤과 함께 3차 예선부터 치른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모두 본선에 올라도 이상할 게 없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대진이 그렇지 않다. 바젤은 플레이오프 진출 시 우승팀 조에 속해 비교적 수월하다. 반면 비우승팀 조에선 아스날·AC밀란·샬케04와 아인트호벤·제니트·리옹이 각각 만날 수 있다. 모두 플레이오프에 오르더라도 최소 한 팀, 최대 세 팀이 탈락해야 하는 운명이다.


▲운명의 조 추첨


어려운 확률을 뚫고 다른 시드에 배정돼도 조 추첨이란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다. 조별리그에선 한 조에 같은 소속 리그팀이 묶이지 않도록 돼 있다. 아인트호벤이 바이에른 뮌헨·샬케04와 한 조가 되지 않을 경우 레버쿠젠과 만날 가능성은 커진다. 조별리그는 4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러 아인트호벤과 레버쿠젠이 같은 조에 편성되면 박지성과 손흥민의 맞대결은 두 차례 펼쳐지게 된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나지 못하더라도 또 다른 가능성은 있다. 바로 유로파리그다. 레버쿠젠이 조별리그 3위에 그치고, 아인트호벤 역시 조별리그 3위 혹은 예선 플레이오프 탈락을 맛보면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서 만날 수 있다.


박지성과 손흥민은 과거 2011 카타르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지만, 다른 팀에서 서로를 상대한 적은 없다. 포지션과 플레이 스타일, 활동 반경 등을 고려할 때 그라운드에서의 잦은 충돌이 예상된다. 여러 모로 가능성은 낮지만, 그만큼 둘의 맞대결 성사는 국내 팬들에겐 그야말로 특급 보너스라 할 수 있겠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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