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강원도를 시작으로 첫 지방 업무보고에 나선다. 취임 5개월째 접어들며 핵심 국정과제와 비전이 어느 정도 제시된 만큼 '100%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한 현장의 목소리와 애로점을 듣기 위한 취지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지방 업무보고 지역으로 강원도를 택해 주요 도시 두 곳을 이번주 방문한다. 이곳에서 지방자치단체 행정에 대한 업무를 보고받고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번째 업무보고 지역은 박 대통령 여름휴가(7월 29일∼8월 2일)가 끝난 뒤 전라북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한 다양한 지역 민생정책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18일 지역발전위원회 1차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지역발전 정책의 절차를 기존 중앙 주도 하향식에서 지자체와 지역민 중심의 상향식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주 관심사는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경제 활성화 대책과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이 될 전망이다. 관심을 모으는 박 대통령 여름휴가지도 지역 모처로 정해졌는데, 이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를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행사 참가 때문에 이미 방문했던 곳을 제외하고, 나머지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지역을 먼저 찾는 방식으로 일정을 짜고 있다. 박 대통령은 환경부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지난 4월 4일 세종시를 찾은 바 있으며 이후 충남 홍성군(충남도청 개청식), 광주(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대구(환경의날 기념식)를 차례로 방문했다. 22일에는 유엔참전용사 추모식과 부산항 북항 재개발 현장 방문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지역 방문의 공식 명칭을 과거 정부에서 흔히 사용하던 '지방순시'가 아닌 '강원도 업무보고' 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지방순시라는 단어에 권위주의적 색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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