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단지 사업계획안 최종 마무리… 7단지 내달 준공 예정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조성 중인 내곡보금자리주택지구 윤곽이 속속 드러나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7개 단지 총 4520가구 중 유일한 민간 매각용지인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가 이달초 진행된 청약에서 1순위 마감된 데 이어 3개 단지, 2452가구의 공공 및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23일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내곡보금자리주택지구 내 3·5·6단지 사업계획 변경안이 최종 확정됐다. 이곳에는 임대 및 분양주택이 들어선다. 계획 변경을 통해 시는 장기전세주택 등 공공임대 물량을 크게 늘렸다. 이중 3·5단지는 이르면 7~8월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온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지하3층, 지상9~19층 8개동에 총 482가구 규모인 3단지는 일반분양분과 장기전세주택 등이 혼합된다. 당초 33가구가 예정됐던 국민임대를 없애는 대신 장기전세주택은 129가구에서 162가구로 늘어났다. 이외 59~84㎡ 공공분양 233가구와 114㎡ 일반분양 87가구가 계획됐다.
5단지도 이번 심의를 통해 장기전세주택 물량을 늘렸다. 이 단지는 지하3층, 지상5~17층 11개동 규모다. 59㎡ 53가구 국민임대를 모두 장기전세주택으로 돌리고 59~84㎡ 공공분양 283가구와 101~114㎡ 일반분양 112가구를 내놓기로 했다. 3·5단지 시공은 모두 한신공영과 에이스종합건설이 맡았다. 두 곳 모두 지난해 1월 착공에 들어간 상태로 현재 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8월 중에는 입주자 모집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속도가 가장 더딘 6단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9월 말 착공에 들어가되 12개동 총 378가구를 지으려던 계획을 11개동 585가구로 조정했다. 13가구였던 장기전세주택을 81가구로 늘리는 한편 영구임대 146가구, 국민임대 196가구, 공공분양 162가구 등을 짓기로 했다.
이밖에 1·2·7단지 윤곽도 드러났다. 310가구의 7단지는 이달초 장기전세주택을 23가구에서 241가구로 200여가구 늘린 조정안에 맞춰 마무리 공사에 들어갔다. 8월 준공 예정으로, 앞서 5월 진행된 청약에서는 일반분양 중 일부인 27가구 모집에 총 948명을 끌어모으며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면적별로는 15가구를 모집한 59㎡에 477명이 몰리며 평균 31대 1, 74㎡에도 12가구에 471명이 접수에 나서며 40대 1의 육박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1단지와 2단지도 공정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1단지는 장기전세주택 215가구, 공공분양 504가구, 일반분양 545가구 등 총 1264가구로 내곡지구에서 가장 크다. 일반분양을 없애고 국민임대와 장기전세주택을 늘린 1077가구의 2단지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유일한 민간매각 사업지인 4단지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는 청약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현대엠코는 이달 초 진행한 청약에서 1순위 마감 기록을 세웠다. 특별공급분 18가구를 제외한 238가구 모집에 556명이 접수, 평균 2.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B타입은 24가구 공급에 63명이 몰려 가장 높은 4.25대 1, 84㎡A타입도 86가구 모집에 217명 접수해 4.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나머지 101㎡와 114㎡ 역시 각각 65가구, 63가구 모집에 140명과 113명이 청약에 나서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곡지구는 청계산, 인릉산, 여의천 등을 기반에 둔 그린·블루 네트워크가 조성되는 사업지로 지하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 도보 거리에 있는 등 교통편도 뛰어나다”며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향후 진행될 청약에서 수도권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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