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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8조 투자계획…7.2조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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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GM이 향후 5년간 국내에 8조원을 투자키로 했던 계획을 7조2000억원 상당으로 축소했다. 이는 국내 생산공장에서 아베오 후속, 캡티바 후속모델의 생산을 연기키로 함에 따른 결과다.


19일 한국GM에 따르면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지난 17일 노조 집행부와 만나 "투자 계획이 7조2000억원 상당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GM이 지난 2월 발표한 투자계획보다 10% 줄어든 규모다.

앞서 한국GM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물량 이전 등으로 철수설까지 거세게 일자, 올 초 GMIO(해외사업부)차원에서 'GMK 20XX' 미래 청사진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8조원을 투자하고 6종의 신제품을 한국 사업장에서 생산하겠다"고 공개한 바 있다.


노조는 당장 투자계획 축소에 반발하고 나섰다. 투자규모와 국내 공장들의 생산물량, 고용 안정이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한 노조원은 "투자규모가 줄어든 까닭은 아베오 후속, 캡티바 후속모델 생산계획이 연기되고 취소됨에 따른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노조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고용안정이다. 한국GM이 차세대 크루즈 생산기지에서 제외되고 차세대 6단 수동 변속기를 생산치 않기로 결정 하는 등 물량 이전이 하나, 둘 현실화되면서 구성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군산공장의 경우 신차 투입계획이 없는데다 재고관리 차원에서 생산량을 줄이고 있어, 일부 인력을 부평공장으로 전보 및 파견한 상황이다.


민기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은 호샤 사장에게 "신차 개발이 계속 취소되고 있다"며 "사측이 투자계획을 밝혀도 노조원들이 회사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보다 확실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전달했다.


희망퇴직 등 꾸준히 제기되는 정리해고설에 대해 사측은 "인위적 정리해고는 실시하지 않겠다"고 노조측에 답변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4일 첫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지난 18일까지 올해 임금협상기간 동안 총 10차, 98시간에 걸쳐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이로 인한 생산차질은 1만8000여대로 추산된다. 노사는 여름휴가 전인 이달 내 합의점을 찾아 임협을 마무리한다는 데는 의견을 함께 하고 이날 집중교섭을 진행한다. 호샤 사장은 앞서 협상 테이블에서 노조측에 "휴가 전 타결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집중교섭에서 합의안 도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과 통상임금의 300%+600만원의 성과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17일 24차 교섭을 기준으로 기본급 6만3794원 인상, 성과급 400만원 및 격려금 200만원의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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