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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창업 지원도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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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에 지원센터 건립..변호사·회계사 등 지원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2000년대 초반 한국에는 페이스북보다 먼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이 불었다. SNS라는 개념조차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 '미니홈피'로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를 통해서다. 한때 사용자가 2700만명에 달했던 싸이월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지 않고 국내 시장에서 왕좌를 지키다 결국 수년전 글로벌 강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무릎을 꿇었다. 당시 싸이월드가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했다면 페이스북보다 한발 앞서 글로벌 SNS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을까. 성공 여부를 떠나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는 이같은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하는 창업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는 글로벌창업지원센터를 개설한다.


19일 미래부에 따르면 글로벌 창업지원센터는 다음 달 중 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민간협회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산하 부설센터로 문을 연다. 공공기관 중심의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협회, 컨설팅 전문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추진하게 된다.

그동안의 창업지원 정책이 벤처기업의 양적인 성장에 기여했지만 아직 해외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기업이 60%에 달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한 기업도 단순 수출에 불과해 적극적인 글로벌 활동은 미약한 수준이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사업화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등 후발기업에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는 등의 문제가 지적돼 왔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올해는 미국, 중국, 일본 등 3개국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변호사, 국제회계사, 변리사 등 전문가를 채용해 법률, 회계, 특허, 투자유치 등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부터 유럽연합(EU), 중남미 등으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창업초기 기업의 보육 전문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액셀러레이터는 창업초기 기업을 발굴해 3개월 내외의 짧은 기간 동안 집중보육하는 기관을 말한다. 지난 200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돼 300여개가 넘는 기업을 발굴한 '와이 컴비네이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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