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우리 스스로 프로인가 하는 질문에 답을 내릴 수 없는 경기였다."
안익수 성남일화 감독이 졸전을 펼친 선수단을 향해 쓴 소리를 던졌다.
성남은 1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FC에 0-1로 패했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문장 전상욱이 미숙한 위치선정으로 공을 놓친 사이 문전 쇄도하던 대구 이지남에게 헤딩 결승골을 허용했다. 3경기 째 승수를 쌓지 못한 선수단은 7승5무7패(승점 26)를 기록, 9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안 감독은 "우리 스스로 프로가 맞는지 한 번쯤 되물어야할 경기였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뚜렷한 해답을 제시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진정한 강팀이 되려면 기복 없는 경기력을 유지해야한다"며 "같은 맥락에서 주어진 과제를 개선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이탈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3경기 연속 선실점한 수비라인에 대해서는 "선수단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선 어떤 전술 변화에도 대처할 수 없다"며 "모든 포지션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부분인데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반면 이날 10경기 만에 원정 첫 승을 따낸 대구는 자신감 회복에 무게를 두며 남은 경기 선전을 다짐했다. 백종철 감독은 "그동안 준비 과정에서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안타까웠다"면서 "성남이란 훌륭한 팀을 이긴 동력을 발판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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